석사 디펜스 (2)


 방어는 했다. 하지만 영혼이 갈리는 경험을 했다.하지만 어쨌껀 졸업을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번외로 충격적인 소식이다. 우리 연구실에서 디펜스를 신청한 인원은 3명이다. 나, 한 학기 선배, 내 동기. 모두가 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심사에 필요한 비용(12만원 상당)까지 학교에 냈다.

하지만 이번에 디펜스를 한 사람은 나 밖에 없다..


교수님께서 내 동기와 선배에게 졸업을 다음 학기에 하라고 하셨다. 심사위원에게 디펜스 날짜까지 공지해 둔 상황에서..갑자기 그런 말을 하시는게 도무지 이해할수가없다. 그들의 결과물을 보고 막판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셨나보다..

이 일로인해 연구실의 분위기가 초상집이였고, 지금도 ing중이다. 디펜스도 나도 혼자 하려니 더 부담되었고, 나의 Decision은 아니였지만 나머지 인원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고. 


디펜스를 마치고 교수님이 그러셨다. 그간 고생많았고, 끝이지만 또 다른 시작이라고. (졸업시켜 주시겠지?)


디펜스를 하고도 동기와 선배 때문에 축하의 분위기 조차 낼 수 없었고, 게다가 디펜스 후 Q&A 에서 우리 교수님께 영혼까지 갈렸기 때문에 막 기쁘지는 않았다. 

어제 연구실 전체 회식자리는 그야 말로 우울 그 자체였다. 축 쳐진 나에게 박사과정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형.. 고생 많았어요..형이라도 졸업한게 어디에요.."

동기와 선배의 상실감을 내가 알수는 없지만, 그 회식자리에서의 그 둘의 표정이 많은걸 말해주었다.


어쨌거나 이 레이스의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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