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과정을 마무리하며..

 2년 반의 석사과정을 마무리하며, 그 동안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여기서 나는 인내하는 법을 배웠다. 성격과 성질이 급한 나에겐 채워야할 필수적인 덕목이었다. 생각보다 나는 약했다.  일희일비 하지말자 다짐하고 다짐해봐도, 마인드컨트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늘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 같다.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도 마음은 딴데 있었던것 같았다. 때문인지 오히려 더 집중이 어려웠고, 술 마시는 빈도수만 증가했다.원래 건강의 아이콘이였는데 몸이 많이 망가진 내 모습을 보면 가족들 조차 놀라니..


지도교수는 잘 만나야한다. 대학원은 절대적으로 교수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주 사소한 스케쥴, 출장 스타일부터 크게는 실험, 연구 스타일, 말하고 글쓰는 방식까지 교수에 의한, 교수를 위한 조직이다. 나의 지도교수님은 절대자의 권위를 즐기는 타입보다는 한 발자국 뒤에서 지켜보는 타입에 가까웠던 것 같다. 교수님을 겪으면서 내가 없던 면모에 관해 Push를 하셨고, 내가 부족한 면모들을 억지로라도 채워주려고 하셨다. 그때는 짜증이 났지만, 돌아보면 나를 한층 더 성장할수있게 도와주신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내가 뭘 할수 있고, 뭘 하고 싶은지 알게 되었다.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석사 입학 전 최초의 나는 2년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고 판단되어 석사를 시작했다. 물론 박사는 또 다른 이야기지만. 좀 더 전문성을 키웠고, 나의 최초의 마음가짐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석사과정의 선택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맞는 것 같다. 석사과정에 있으면서 느낀거지만, 내가 한계점에 부딪히는 부분과 적성에 맞아 훅훅 치고 나가는 부분의 차이가 심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가 뭘 할 수있고, 뭘 잘하는지 알게된 것 같다. 

흔히들 군대를 다녀오면 이런 경험을 할수 있는데. 내가 둘 다 겪어본 결과로는 인간은 극한(Extreme)의 상황(군대, 대학원 등등)에서 더 성장하고, 너 자신이 누군지 알게끔 해주는 기회인 것 같다.


나는 지금 석사를 갈지말지 고민하는 후배들이 대학원에 대해 물어보면, 난 여지없이 추천해준다. 


댓글

인기 글

아직도 날아가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