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디펜스

이번주에 아끼는 후배의 석사디펜스 일정이 있어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후배의 디펜스 ppt 퀄리티는 너무 좋았다. 내가 아끼는 후배 중 한명이고, 실력도 연구역량도 사기적으로 좋았기에 잘할꺼라 예상은 했지만.. 너무 잘한다. 디펜스를 보면서 갈리고 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긴 했지만.. 역시 격하게 같이 일하며 배우고 싶은 남자.


우리의 연구분야는 크게는 대기화학, 좁게는 입자상 물질(미세먼지(PM2.5, PM10)), 가스상 물질(오존, NOx, SOx...) 등이 있다. 각 학생/과제 마다 측정장소와 측정물질이 조금씩 다를뿐, 크게 보면 결국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

내가 진행했던 연구는 서해에서 한반도 배경대기를 측정하고, 국외 유입의 영향을 판단하고 어디서 기원했는지 Source Appointment를 하는 것이다. 현재 연구소 부서에서 하는 일은 서울/수도권에 초점을 맞춰, 도심 속의 복잡한 Atmospheric Mechanism을 밝히는 연구과제를 진행중이다.


연구를 진행하고, ACP에 등재된 퀄리티 좋은 논문을 보다보면, 어떻게 저렇게까지 생각을 하고 build up을 했을까 생각이 든다. 

어제 교수님께서 내가 작업중인 SCI급 논문에 대해 언급을 하셨다. 얼른 쓰라고.. 그리고 좀 더 사고를 깊이하고 확장해야한다고. 

석사를 하면서 나는 '일' 자체는 잘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연구'는 또 다른 문제였다. 특정 Task(주로 실험)가 주어졌을때 그것을 완수하는 것은 자신있었지만. '일'머리와 '연구'머리는 다르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연구 머리)의 능력을 강화시키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학교에 있다보면 교수부터 석사생까지 많은 연구자를 만나게 되는데, 하나같이 뛰어난 자원이다. 매일 그들을 보며 자극을 받는것도 때론 지칠때가 있다. 왜냐, 그 발끝만치도 쫓아갈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특히 교수님이나 포닥 누나들을 보면 그 생각이 든다. 저 레벨에 다다르기까지 얼마의 인내와 단련이 필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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